앞으로 중국은 한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22. 10. 13. 00:24ㆍSOCIAL/Market Insight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중국은 한국에 있어서 기회의 땅이었다.
또한 한국이 이정도 경제성장이 된데에 보탬이 된것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한국은 자유무역환경안에서 중국의 등에 올라타 글로벌 제조공장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말이다.
.


2000년 당시에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했던 규모가 185억달러정도였다.
우리나라 수출의 10.7 % 정도인셈이다.
그러나 2022년 기준 1629억달러, 10배가까이 늘었고 수출비중도 25%가 되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으로 간다.
미국수출보다 중국수출이 많아진것은 2003년인데 이때 격차는 크게 벌어져 중국수출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기준 수출비중이 큰 산업들을 보면 정밀기기, 정밀 화학, 반도체, 석유화학 쪽으로 수출비중이크다.
산업전체에서 중국수출이 큰 산업들이다.

하지만, 2000년 기준으로 보면 목재, 신발등이 많았다.
지금 신발이나 의류는 전부 Made In China가 많지만 2000년에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신발을 팔았다는 점이다.
산업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면, 중국인 그때 신발도 못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만들어서 팔던 품목들이 정밀기기, 정밀화학 들인데, 여기서 정밀기기는 반도체 장비이다. 중국이 우리한테 요구한게 무엇이었나하면 2000년대 초엔 중국이 우리에게 신발을 요구했다면, 지금은 중국이 우리에게 정밀기기 , 정밀화학(반도체소재, 첨단산업 소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이 한국에게 요구하는게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것이다. 그말은 앞으로 정밀기기나 정밀화학을 중국이 육성하게 되면 우리는 그다음에 중국에다 무엇을 팔 수 있을 것인가?

중국 제조용량이 높아지면서 점점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한국에 요구하게 되었고, 어지간히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은 이제 중국내에서 만들 수 있게되었다. 이 부분이 좀더 중국의 산업군들이 올라왔을 때 더 이상 우리나라로부터 요구하지 않게된다는것이다. 20년간 수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것은 반도체였다. 현재 39.7%로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다.
고부가제품의 수출이 늘어난것은 양면적 측면이 있는데 신발보다는 정밀기기나 반도체를 파는게 우리나라 입장에서 마진이 좋을 것이다. 반대로 거기서 고부가가치를 요구하면 요구할수록 앞으로 한국에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정밀기기와 같은 산업을 중국이 내재화를 했을때, 우리는 이제 '완성품'을 팔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노트북 등등..
하지만 문제는 고부가가치의 완성품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중국은 중간재들의 대한 내재화를 고도화시킬것이며 우리가 팔아온 품목들은 이제 완성품밖에 없는데, 완성품을 우리나라가 중국소비자들의 니즈를 압도적으로 높힐 수 있을까?
대표적 가전제품의 점유율을 살펴보자.
우선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보자.
한국은 10위권안에도 없다.

세탁기는어떨까?

시장점유율 37프로가 중국이다.
2022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자.

시장점유율의 37%가 중국이고, 이 성장률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가 압도적으로 성장률이 높고 2,3위도 중국스마트폰기업이다.
그나마 삼성이 19%로 선방하고 있으나, 반도체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미래 또한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자사제품의 자사칩을 사용해온 삼성이었으나, 2022년부터는 설계를 퀄컴에 맡기기시작했고, 곧이어 갤러시S23에는 설계는 퀄컴, 제조는 TSMC에게 맡기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갤럭시 조차 TSMC를 쓴다.


또한 삼성전자 점유율은 중국에 한때 20%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1%도 채 되지 않고 내년 또한 0%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0% 점유율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이 같은 점유율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2013∼2014년만해도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20%대를 웃돌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지더니 현재 0%대를 유지 중이다.
현대차 같은 경우도 중국전체 점유율이 11%에 달했으나, 현대차 역시 1%가 되지않는다.

유럽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지못하면서 중국 브랜드들의 로컬브랜드들이 성장을 하면서 가성비적인 경쟁이 떨어져 우리가 샌드위치 신세가 되었다. 진짜 1% 가 안되는것을 샌드위치라고 할 수도 없다.
이것은 삼성, 현대 뿐만 아니라 한국의 먹거리인 고부가가치제품을 만들어내는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문제다.
중국정부의 의지이건 소비자의 니즈이건 이제 중요한것은 그게 아니다.

20%에서 15~10% 될때는 극복가능한 전략을 짤 수 있겠으나, 20%가 통째로 사라져버린 시장에서 기업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투자를 해야할까? 거기에 대한 판단이 많이 달라졌다.
샌드위치 신세가 되었을때, 해결책은 위로 올라가는 방법뿐이다. 아래의 가성비로 게임을 할 수 없으므로 기업의 브랜드를 높히면 될것이라는 판단으로 한국은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그런데 그게 안된다는게 이미 입증이 되어버렸다.
언제까지 우리가 그 시장에 투자하고 집착해야하는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상당부분 진행되어있다.

한국의 주요 교역대상국별 교역추이를 보면 기타 정밀 화학 원료 수입이 2배가까이 늘었다. 2차전지 배터리 원료이다.
기타 축전지 수입도 2배나 늘었다. 이것또한 배터리이다.

우리나라가 배터리를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는것이고,
우리가 중국에 많이 팔고있던 품목들은 중국이 내재화를 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중국으로 가는 수출품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우리가 배터리를 만들면 만들수록 대중무역수지가 계속적으로 안좋아지는 구조적 공급망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것이다.

예전에 반도체장비소재를 중국에 판매를 했다라고하면, 배터리 시장이 계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제 중간재를 우리가 수입하고 있고, 통신부품 수출은 90%나 감소했다. 기타수출부품 또한 80% 감소했다.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게 단순 경기변동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반도체 무역수지를 묶어서 보면 올해 상반기 143억달러흑자를 기록했는데 기타 집적회로반도체 수입은 7억달러에서 11억달러로 증가헀다.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으나 나머지 반도체 수출은 늘고 있다는것이다.

우리나라의 상당히 많은 품목들의 미래를 한단어로 보여주는건 'LCD'이다.
LCD 디스플레이가 삼성그룹 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사업을 접었다.


결과는 단순하다. 더이상 중국이랑 경쟁이 안되기때문이다.
삼성은 2010년대 들어 중국 패널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LCD 기술 격차를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하는 한편 LCD 공급 단가를 공격적으로 낮췄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격차만으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2011년까지만 해도 LCD 시장 점유율이 매출 기준으로 3.3%에 불과했던 중국은 2019년 대형 LCD 시장에서 한국을 누르고 10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60%가 LCD에서 나온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OLED가 많다하지만, 60% 이상이 LCD이다. LG디스플레이 LCD사업부가 어떻게 될지는 사실 이미 정해진 미래처럼 보인다.
이런 LCD같은 사업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것도 문제이다.
뿐만아니라 휴대용컴퓨터만 보더라도 대중수출규모가 400억달러, 수입액은 20억달러도 안된다. 컴퓨터 다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가 휴대용컴퓨터를 많이 수출했었지만, 현재는 휴대용컴퓨터를 만들어서 중국에다 판다는 생각도 안한다.


이런 사업이 한두개가 아니다.
이거는 반중정서도 아니고, THAAD배치문제, 지정학적 문제도 아니다.
산업의 생태계가 바뀐것이다. 이건 감정적으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한국이 정치적으로 미국에 붙을건지, 중국에 붙을건지가 쟁점이 아니다.
사업포트폴리오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명확하게 바뀌어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의 현지 고용인원이 2017년에 3만7천명정도 였으나 1만8천명으로 이미 줄었다.
2013년 기준으로하면 70%나 감소한 규모다.
이미 기업들은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켰다. 이건 감정과 외교의 영역을 넘어 철저히 시대의 변화, 사업의 변화 , 기업의 흐름인것이다.


삼성은 2018년부터 통신장비 공장 중국에서 철수하고, 스마트폰공장 철수, PC공장등을 철수했다.
이게 과연 반중정서에 대한 문제일까?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삼성 SDI배터리팩공장,LG전자 사업장3개 철수, 롯데백화점 그나마 한개 남아있는것도 철수, 마트 철수, 백화점 철수, 아모레퍼시픽 전부철수 등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의 애국소비열풍은 단기적인 한중관계가 안좋아서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한중간의 관계가 좋아지면 다시 회복할거야라는 기대감을 가진게 THAAD 이후 벌써 5년이나 지났다.
돌아오지 않는 시장이라는것은 이미 기업은 인식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100만케파인데, 올해 중국에 3만대밖에 팔지못했다. 글로벌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스텔란티스를 이길정도로 잘나가고 있으나, 중국에선 100만대 케파로 3만대밖에 판매하지못했다.(가동률10프로미만)

중국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중국에 더 투자해야한다, 더 싸게 팔아야한다 등등의 전략을 짜는게 맞는가?

반도체로 넘어가보면 반도체는 그나마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고 중국이 지금 미흡한것은 사실이나, IC시장이 1400억달러정도 되는데 여기서 중국 내에서 생산한 IC사업규모는 227억달러이다. 15%정도 밖에안된다. 그나마 중국내에서 생산한 반도체라고 해도 TSMC,하이닉스,삼성,intel 업체들이 미국에서 생산을 하고있다. 중국의 IC시장 규모에 비하면 중국에서 직접만드는 반도체규모는 6%밖에 안된다.

정유도 마찬가지이며, 화학에서도 저부가화학이 아닌 고부가 화학이다. 화학설비, 반도체장비를 받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를 키워주기위해 IC 투자기금(대기금)이 60조나 되는 기금을 붓고 있다.


1기는 제조,설계, 후공정과 같은 대기업에 투자가 이루어졌고,
2기떄는 고재,부품,장비에 투자를 한다. 이제 자체 내수시장, 즉 자체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기금으로 키운게 중국판 TSMC라고 불리는 SMIC이다. 7나노 반도체를 성공했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7나노는 미국에서 10나노 이하 선단공정장비에 대한 수출을 금지한적이 있었다. 10나노 언더로 갔을때는 EUV 첨단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EUV첨단장비는 ASML밖에 못만드는데 미국이 못들어가게 막았다. 하지만 SMIC가 7나노에 성공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허점은 많다. EUV장비보다 DUV장비를 쓰면서 돈을 많이 쓰고 비용이 많이들어가서 글로벌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내수시장에서는 SMIC가 만든 반도체를 얼마가 되던 사줄것이다.

그럼 우리나라가 EUV장비없는 SMIC의 7나노공정의 허점을 비판만 하면서 봐야할까? 여러 전문가들은 아직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으나, 중국내수시장에서는 SMIC가 만든 반도체를 얼마가 되던 사줄것이다. 중국의 <14차 5개년 발전계획과 2035 전망> 중장기 목표 발표에서, 특별히 "집적회로 영역(설계, 중점장비와 고순수 표적재 등 핵심 소재 연구 개발 강화) 등을 언급하며 정부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세제 혜택을 받는 집적회로 기업 또는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기업 명단 제정 요구사항에 관한 통지>를 통해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세제 혜택 방안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YMTC같은경우 랜드플래쉬를 만들어냈었다. 1기때 지원을 많이 받았던 회사이다. 이 회사가 애플에 들어간다. 애플에 들어간다는 것은 전세계 최고수준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1기때 투자를 받은 펩리스회사인 UNISOC도 삼성 엑시노스도 제쳤다. UNISOC가 글로벌 4위수준인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엑시노스를 만들어서 중국에다 필겠다, 잘만들겠다라는 전략은 효용성이 없다.


파운드리 같은경우 우리나라가 더 낫다는 의견이 있으나 중국에 펩리스회사는 2000개가 넘는다. 한국은 100개도 안된다. 펩리스가 설계를 하는 곳이다.
중국과의 교역상황이 안좋은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기업들은 이미 꽤 많은 돈을 밀어넣어서 마케팅도 강화해보고 현지 맞춤형제품과 같은 다양한 전략들을 구상해왔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않는것처럼 보인다.

한국은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품목별 전략적인 판단을 잘해야한다.
중국과 한국은 앞으로 더 멀어질 수 밖에 없고 이미 상당부분 진행이되어온상태이다.
이런 류의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않는다. 시장원리에 따라서 야금야금 바뀌어가는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교역환경, 한국기업의 중국 공급망 포트폴리오를 바꾸어나가고 있는지 보면 그 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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